정나누미 다방
Jon Bon Jovi - Santa Fe
혜원21
2020. 2. 12. 06:24
*
이 노래에 딱히 추억은 없다. 가사가 영어인데 무슨 추억이 있겠는가 ㅎㅎ; 소실적 친한 형님의 차에서 들었는데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가슴에 확 들어왔다. 목소리도 얼마나 칼칼하고 좋은가. 그렇게 좋아하면서 여태 가사 한번 찾아본 적 없다. 검색만 해도 번역까지 되어 있는데 말이다. 게으른 건지 그냥 듣기에만 좋은 건지...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발음은 다 외우고 다닌다. 지금도 한번 검색해보면 될 텐데 안 한다. 대단하다...ㄷㄷ
이 노래 검색하면 현대 싼타페 리뷰만 줄줄이 나온다. ㅋㅋㅋ 꼭 가수 이름이랑 같이 검색해야 함.
최근에 잘 안 듣다 갑자기 듣고 싶었다.
요즘 고민이 많다. 그냥 인생 자체가 고민이구나. 씁쓸하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수요일 아침.
요즘 주말에만 담배를 피운다. 월~금요일 오후 6시까지는 금연을 실천하고 있다. 아주 어려울 줄 알았는데 쉽다. 피고 싶다는 마음도 안 들고 몸도 담배 생각이 없다. 가끔 하루에 한 번 정도 스트레스받을 때 피고 싶은데 그것도 한 1분만 잘 참으면 괜찮아진다. 이러다 주말에도 끊을지도 모르겠다.
어렸을 때는 금연이 너무 힘들었는데 나이가 드니 금연도 별거 아닌 것 같다. 인생을 살아오다 보니 이 정도는 그냥 아무렇지 않게 참아낸다. 나이 드니 이런 게 저절로 되는구나. 좋네... 나이가 들었다는 건 그만큼 반복을 많이 견뎠다는 거다. 무뎌진 거다. 모든 것에... 나이 드니까 좋다. 아픔과 고통에 무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