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나누미 다방
바람꽃 -비와 외로움
혜원21
2020. 1. 7.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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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계속온다.
소실적에는 비오는걸 엄청 좋아했다.
일부러 우산 없이 걷기도 했다. 딸딸이만 신고 옥상에 올라가 첨벙첨벙질 하곤했다.
나이가 드니 비가 귀찮아 진다.
운전 하기도 힘들고 우산 챙기기도 싫고 우산 말리기도 싫고...
비 맞은 우산 차에 그대로 두면 냄새도 나고.
다시 비를 좋아해야지
비가 오니 비와 외로움이 좋다. 미친 고음과 비가 나의 광기를 다시 살아나게 만든다.
이 노래는 잘 안부른다. 컨디션이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좋을 때나 한번 부를까 말까...
감히 넘 볼수 없는 고음에 구름과자로 타 들어간 폐가 원망스럽다.
"쓸쓸함이 쌓이네~에~~~~~~~~~~~~엨 컥; 쿨럭쿨럭;;;" ㅠㅠ
비오 오고 날도 춤고 오랜만에 따수븐 율무차 한자. 견과류가 엄청 많네. 얌얌. 이빨에 끼는 느낌이 좋다.
실수 했다. 따뜻한 우유에 타 먹었어야 했는데... 아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