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
부럽다냥
혜원21
2021. 7. 1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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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를 참 좋아한다. 유튜브도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의 채널을 많이 본다. 부럽다.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한다. "저분들은 무슨 복을 타고나셨길레 저리 이쁜 고양이들과 함께 사는 걸까?"라고...
나도 잠깐 냥이 집사였다. 비가 많이 오던 날 도로에서 죽어가던 새끼 냥이를 구조해 거금 17만 원을 내고 치료를 해드렸다. 그때 처음 알았다. 길고양이를 치료하려면 키우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는 것을... 그 병원 선생님만 그런건지 다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약속을 받아내고 치료를 해주셨다. 이름을 일치리(17)라고 하려다 말았다. 그렇게 그 냥이는 다시 길고양이의 삶을 택했고 떠나버렸다. 내가 집사로서 모자란 모양이었다. ㅎ 그때의 추억이 너무 좋았는지 그냥 고양이만 보면 기분이 좋다. 부럽다.
지금은 왜 함께 할 수 없는가? 난 흡연자다. 담배 냄새나는 손으로 고양이를 만지고 싶지 않다.
킹냥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