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Y
키보드 키캡 종류
키보드 키캡에 관심이 생겨 열심히 알아보았다. 재미난 키캡 세상이군.
• 인쇄 위치
- 무각 : 위 사진처럼 아무런 표시가 없다. 키를 다 외우고 있어야 하는데 특수문자까지 외워야 하는 노력이 필요한 키캡이다. 아님 스티커를 붙이거나 직접 레이저 각인을 하기 위해 구매하는 사람도 있다. 지워질 각인이 없어서 각인이 지워지는 스트레스가 없다는 장점도 있고 아주 깔끔하다. 같은 스펙의 키보드라도 무각이 더 저렴하다.
- 측각 : 옆구리에 각인을 했다. 손가락이 닿지 않아 각인이 지워질 염려는 적다. 그러나 일반인이 사용하기에 측각도 딱히 잘 보인다 할 수 없다.
- 정각 : 기본
• 인쇄 방식
- 실크 Pad Print : 키캡에 직접 염료로 각인하고 코팅하는 방식이다. 가격이 싸고 각인이 잘 보인다. 키캡을 화려하게 만들기 가장 좋은 방식이지만 대신 잘 벗겨지고 각인의 미세한 촉감이 느껴진다. 저렴한 키보드에 많이 사용한다.
-레이저 Laser Print : 키캡에 염료를 덮어 레이저로 태워 각인하는 방식이다. 실크보다 조금 비싸긴 하나 그래도 싸다. 잘 지워지지 않지만 각인의 정도에 따라 흐릿해 잘 안 보인다. 각인 촉감이 느껴지고 쓸만한 키보드를 고를 때 최소한 레이저 각인은 사야 한단다.
- 염료승화 Dye-Sublimation : 염료로 글자나 그림을 종이에 인쇄하여 키캡에 덮어 열을 가해 스며들도록 하는 방식이다. 염색이라 할 수 있겠다. 열을 가해 만드니 내열성을 우수한 재질을 사용해야 한다. 고로 이 키캡은 내열성이 우수하다. 잘 지워지지도 않아 거의 평생 쓴다 봐야 함. 아주아주 오래 사용하면 각인이 없어지는데 이건 플라스틱이 닳아 없어지는 거다. 일부 저렴이 키보드가 염료승화 방식을 사용했다고 하면 분명 각인이 잘 안 보일 것이다.
- 이중사출 Double shot : 말 그대로 플라스틱이 이중이다. 위 그림으로 설명. 이건 각인이 지워질 일이 없다. 키 하나하나 금형틀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초기 생산 비용이 비싸긴 하지만 많이 찍어 낸다면 단가는 싸진다. 그만큼 팔아야 한다. 고급진 키보드에 많이 사용한다.
- 음각 : 아주 드물게 레이저로 파내는 키캡이다.
- 인필드 : 음각으로 파낸 부분에 염료를 채워 넣는 방식이다.
• 재질
- ABS [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재질이며 저렴하고 가공이 쉽다. 빛 투과율이 좋아 RGB 키보드를 만드는데 많이 사용한다. 번쩍번쩍 좋아하는 사람들은 ABS 재질만 찾는다. 대신 내구도, 내마모성이 좀 떨어지는 편이라 다른 재질에 비해 수명이 짧은 편이다. 원래 무광인데 하도 많이 사용해 번들번들 유광이 되기도 한다. 가공성이 우수해 마감이 깔끔한 장점이 있다. ABS는 대부분의 산업용 플라스틱 소재며 레고도 ABS로 만든다.
- PBT [Polybutylene Terephthalate] : 내구도와 내마모성이 우수하고 촉감도 좋으며 묵직하다. 그러므로 가공성이 떨어진다. 그 말은 비싸다는 말이다. 고로 고급 키보드에 많이 사용한다는 뜻이다. 취성이 높아 깨지기 쉬운 단점이 있다. 이 키캡은 가공방식에 따라 촉감이 천차만별이라 꼭 만져보고 사야 한다. 순수 100% PBT는 가공이 어려워 유리섬유를 첨가해 가공성을 높이고 좀 더 튼튼하게 만든다고 한다.
- POM [Polyoxymethylene] : 최고의 내마모성을 자랑하고 수명도 아주 길며 촉감도 좋은 소재이다. 당연히 비싸고 가공성은 낮다. 아주아주 특별한 키보드를 원하는 사람을 위해 사용하며 제조업체를 찾기도 힘들다.
- PCL [Polycaprolactone] : 내구성, 가공성은 좋으나 내열성이 약한다. DIY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 Polycarbonate : 투명한 키캡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소재이다. 투과율은 아주 좋으나 내마모성이 많이 떨어져 ABS와 비슷하게 오래 사용하면 번들번들 유광이 된다. 그리고 원산지와 브랜드를 찾기 어려운 아주아주 저렴한 키보드에 많이 쓴다.
- 기타 : 금속, 고무, 실리콘, 목재, 레진, 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