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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

헌신

혜원21 2024. 10. 16. 15:03

자기 자신에게 끝없이 헌신하라. 그리하면 나이와 지혜가 나름의 정점에 이르렀을 때 죽음에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타인에게 끝없이 베풀고 헌신하라는 암박은 주변에 널려서 항상 까먹고 살지만

스스로에게 헌신하라는 말은 가슴을 후벼 파는구나.

열심히 살라는 말이겠지. 지금 하는 일, 하고 싶은 일 당장 해가면서 행복하게 살라는 말이겠지.

그러면서 베풀면 더 좋을 것이고...

 

화를 낸다는 건 그것이 두렵다는 뜻이다. 그것이 나를 덮치고 잡아먹을 것 같아 무서워서 화를 내는 것이다.

화가 많은 사람은 누구보다 소심하고 가볍다.

젊었을 때의 나는 소심했고 쫄아있었구나. 불쌍했다.

 

철학과 불교를 읽다 보면 항상 똑같은 말이 나온다. 오늘에 최선을 다 해라. 오늘 하루만 행복해라. 지금, 오늘, 현재.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면 과거가 덜 후회스럽고 미래를 가리고 있는 안개가 조금은 사그라든다.

 

죽음이 두렵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살아야 하는구나.

엄청 힘든 걸까? 아님 너무 평범한 일이라 못 느끼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