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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쌍

움켜쥔 손을 놓았다

by 닐기 2021. 9. 24.

며칠 마음이 불편하다. 화가 성하였다.

왜 그랬는지 보려 하지 않았다.

조금 진정하자. 진정하자며 깊이 천천히 생각했다.

이 미움들이 상대적인 것인지 내 잘못인지.

 

바라는 게 있었던 거다. 바람은 사랑한다는 것이고 받고 싶다는 뜻이다.

허락 없이 그 사람의 옷자락을 움켜쥐고 있었다. 그래서 화가 났었다.

 

움켜쥔 손을 폈다.

모든 게 편해졌다.

 

사람에 대한 모든 미움이 사라졌고 스르륵 웃는다. 모두 내 욕심 탓이다. 내 탓이다.

움켜쥠을 포기하니 그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란다.

하지만 매일 그들의 행복을 빌지는 않을 것이다. 한 번이면 충분하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친구라는 이유로 서운함을 느낀다는 건 사랑해서다.

놓아버리자.

받을 생각도 줄 생각도 말자. 움켜쥐지 말자.

내 마음을 놓아버리면 모든 게 편해진다.

 

며칠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이제 날아갈 듯 편하다.

 

하하 형님이 말씀하셨다. '내가 뭐라고...'